냉소클럽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건은 불쾌하지만, 이를 둘러싼 관제 불매운동 또한 불편하다. 도대체 소비자 주권은 어디로 사라지고 거대 기업, 거대 정부만 보이는 걸까?

 

(국민 희생 강요하는 애국심 마케팅)

무능한 정부일수록 위기에 몰리면 국민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애국심 마케팅 버릇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외환위기 때의 금모으기 운동과 코로나 위기 때의 재난지원금 기부 권유다. 

 

(금모으기 운동의 다른 측면)

외환위기 당시 외환보유액이 모자라니 달러와 맞바꿀 수 있는 금을 모으자라는 관제 운동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일회성 대책은 무역적자 개선에 별 효과 없다. 위기 상황에서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된 측면은 있지만, 나라 말아먹은 정부가 애국심 마케팅을 통해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게 한다는 측면이 커 보인다. 

 

(줬다 뺏으려는 재난 지원금)

코로나 위기 때 재난지원금 풀고, 그걸 다시 국가에 기부하라 종용한 것도 웃기는 애국심 마케팅이다.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뿌린 돈이면 계층 가리지 말고 쓰게 해야 한다. 그런데 여유 있으신 분은 국가에 다시 기부해 달라고 한다. 갑질에 익숙한 공무원식 발상이다.

 

(예나 지금이나 관제 운동은 불편하다)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사태도 그렇다. 시민들이 불매운동 하는데 국가기관이 왜 거들고 나서는가. 요즘 커피 값 너무 비싼데 스타벅스가 늘 가격 올리는데 앞장선다. 우리 동네 토종 카페보다 세 배나 비싸다. 그래서 나는 스벅에 거의 안 간다. 그런데 장관까지 나서 국산차로 바꿔 마시라 하길래 기분 나빠 스타벅스 찾아가 한 잔 마셨다. 뭐, 가성비는 역시 형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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